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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5년 8월 7일 네이버블로그에 올린 글을 티스토리로 이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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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요리하는 것도 좋아하는데요.

 

잘하지는 못하지만... 먹을 수 있을 정도는... ㅎㅎ

 

일본에 있다보니 일본요리도 하고 한국요리도 하고 한일콜라보로 만들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제가 하는 요리를 블로그에 올려볼까 해요...

 

남자가 하는 요리이니 요리과정이 깔끔하지 않고 사진도 대충대충 이니..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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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해 볼 요리는 牛スジ煮込み(규스지 니코미)인데요

 

牛スジ(규스지)는 쉽게 말하면 소의힘줄 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안 먹는 부위지만, 쫄깃한 식감이 있어 일본사람들은 좋아하는 부위중에 하나입니다.

 

겨울이 되면 일본은 편의점에서 오뎅을 파는데요. 오뎅에 넣기도 하고 카레에 넣기도 하고

 

안주, 밥반찬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煮込み(니코미) 푹 끓인 것이라는 뜻 입니다.

 

소힘줄을 푹 끓인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똑같은 규스지니코미 라도 지역마다 요리하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국물이 없이 장조림처럼 계속 조려서 먹을 수도 있고, 국물이 있게 해서 스프와 함께 조리를 할 수 도 있는데 

 

오늘은 국물이 있는 규스지 니코미를 만들어 볼께요!

 

우선 마트에서 장을 봐 왔습니다.

 

장 봐온 목록은 메인이 되는 牛スジ(규스지)와 

 

곤약, 파, 두부, 잘라진 파 를 사왔습니다.

 

집에 있던 재료로 써는 양파와 다진마늘, 레몬즙입니다.

 

 

규스지는 한국에서 슈퍼나 마트를 가면 잘 없지만 일본은 어떤 슈퍼를 가도 놓여있을 정도로 메인 식재료입니다.

 

100그람당 298엔이나 하네요

 

하지만! 반액찬스!로 전부 반액으로 사왔습니다.

 

3팩을 사왔는데 3팩이면.... 3 4명은 먹을 수 있다는..

 

우선 후라이팬에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후라이팬이 아니여도 되요 냄비도 괜찮아요.

 

제가 냄비가 하나 밖에 없어서 후라이팬으로 하는 것 뿐입니다.

 

후라이팬에 물을 넣고 끓이면서 냄비에도 물을 넣고 끓여줍니다.

(시간 절약!) 

 

끓고 있는 후라이팬에 사온 규스지들을 전부 넣어 줍니다.

 

가볍게 살짝만 데칠 꺼에요!

 

데치는 이유는

 

이렇게 불순물과 기름을 살짝 빼기 위함입니다.

 

규스지는 기름끼가 많아서 그대로 조리를 하면 조금 느낄 할 수도 있기에, 

 

그리고 불순물도 조금 제거를 하고 싶기에 저는 살짝 데칩니다.

(주의점 : 너무 오래 데치면 규스지에서 전부 육수가 나와버려서 나중에 요리할 때 깊은 맛이 안 나요)

 

데치고 있는 사이에

 

혼다시를 한봉투를 냄비에 넣어줍니다.

 

혼다시는 일식에 기본이 되는 육수를 쉽게 만들어 주는 조미료입니다.

 

한국에서 육수팩같은 거입니다.

 

 

한국에서 만드실 분들이 주의할 점

 

일본육수의 기본은 다시마 + 가츠오부시 인반면

 

한국은 다시마 + 멸치 육수이기에,

 

멸치가 안들어간 육수팩을 사용하시는게 좋아요.

 

멸치특유의 비린맛과 향이 규스지와 어울리지 않아요(개인적인 생각)

 

살짝 데친 규스지를 냄비에 만들어 논 육수에 넣고 계속 끓여줍니다.

 

끓이는 사이에 곤약을 잘라볼까요?!

 

곤약은 우선 가로로 반을 잘라줍니다.

 

너무 두꺼우면 맛이 안 베여요.

 

이렇게 두동강을 내고!

 

그 다음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칼집을 다 내주셔야 됩니다.

 

역시 곤약을 맛이 베기 어려운 식재료라 맛이 잘 베일 수 있게 칼집을 내주시는게 중요해요!

 

한 쪽 방향이 끝났으면 다른 방향으로 한번더

 

이렇게 앞면 뒷면을 다 칼집을 내주시고

 

먹기 좋게 썰어 주면 됩니다.

 

이렇게 보니 제 칼 솜씨가 ㅜㅜ 참... ㅜㅜ 

 

세프가 아니고 취미이니 ㅜㅜ.. 이해 해주세요

 

그대로 냄비에 직행!!

 

맛있어 보이는 기름이 둥둥 떠있네요 ㅎ

 

다진 마늘도 한 스푼 넣어주고

 

레몬즙도 한바퀴 돌려주고!

 

느끼한 맛도 잡아주고 잡냄새도 잡아주고 좋아요(아마도..)

 

그 다음은 집게와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주세요..

 

왜 처음부터 안 자르냐고요?? 도마 씻기 귀찮아서요 ㅜㅜ

 

 

 

 

 

손에 고기기름 묻으니 손 씻기 귀찮아서요 ㅜㅜ

 

단지 이런 하찮은 이유이니.. 처음부터 잘라서 넣고 싶으신 분들은 자르시고 넣으시면 돼요

 

이렇게 먹기 좋게 자르고!

 

아 ㅜ 후추 뿌리는 걸 깜빡했네요 급하게 후추 투입

 

대파 뿌리쪽은 팩에 넣어서 냄비에 넣어줍니다.

 

집에 남아 있던 양파도 육수를 위해 같이 넣어 줍니다.

 

다음은 사온 파를 다듬어 볼께요

 

냉부 이원일 셰프님을 보고 따라해 봤어요

 

파를 썰어주고

 

크게 크게 2개 썰어서

 

다 같이 넣어 줍니다

 

크게 썰은 대파는 육수용입니다.

 

파가 남았길레 그냥 다 썰어 넣어 버렸어요

 

다음은 간을 해야 겠죠?

 

우선은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저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여러종류의 간장을 가지고 있는데요

 

제일 왼쪽은 큐슈지방(카고시마)지방의 간장으로 단맛이 강해요 그래서 사시미를 찍어 먹으면 정말 맛있고요,

 

가운데는 오키나와지방 간장으로 특이한 맛이납니다. 간장과 육수를 섞은 맛?!

 

오른쪽은 그냥 평범하게 시중에서 하는 간장이에요.

 

이런거 안 넣어도 상관없어요 ㅜ

 

그냥 간장을 넣는다가 중요함

 

2스푼정도 넣으시면 돼요

 

그 다음엔 일본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미린(미림)과 요리술(맛술) 입니다.

 

저는 일본어 발음을 아무리 들어요 미린인데 한국방송에서는 미림으로 소개되더라구요.

 

 미림과 요리술을 한바퀴 돌려주시고, 미림은 너무 많이 넣으면 이상한 단 맛이 납니다. ㅜ

 

원래 일본 요리는

 

요리술을 넣고 설탕을 넣고 간장 마지막에 미림을 넣는게 순서에요

 

저는... 솔직히 처음에 맛술 넣는걸 잃어버려서 급하게 ㅎㅎ

 

계속 끓어 주다가

 

육수용 양파, 대파들을 건져내면, 이렇게 돼요

 

아까 사온 잘린파를 넣고

 

제가 그냥 파는 좋아해서 많이 넣은 것 뿐입니다.

 

파 씹히는 맛이랑 같이 드시려면 마지막에 접시에 담은 뒤 조금 뿌려주시면 돼요

 

저 처음 넣고 같이 끓여버리면 씹히는 맛은 다 사라져요

 

그 다음은 사 온 두부를 넣고 마지막으로 계속 끓여주기만 하면 됩니다.

 

일본 두부는 크게 3종류로 파는데요

 

絹(키누) 부르러운 것

 

木綿(모멘)  딱딱한 것

 

焼き(야키) 표면만 살짝 구운 것

 

크게 보면 이렇게 3종류가 있습니다.

 

보통 니코미를 할 때는 야키를 많이 씁니다. 딱딱해서 잘 풀어지지 않고, 오래 끓이면서 저어도 모양이 안 부서지니깐요.

 

개인적으로는 키누(부드러운 두부)를 좋아하기에 마지막에 두부를 넣고

 

계속 끓입니다.

 

단점 이라면 부르럽기에 처음에 잘 못 넣으면 모양 바로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ㅜㅜㅜ

 

두부는 안 넣으셔도 돼요. 단지 제가 좋아해서 넣는 것 뿐입니다.

 

 

 

자~ 이제 그릇에 이쁘게 담으면 끝이네요...

 

담고 먹었는데..... 분명 사진을 찍은 것 같은데 ㅜㅜ 사진이 없네요 ㅜㅜ

 

죄송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끄~읕......

 

 

마지막으로 남은 국물에 면넣어서 먹어도 정말 맛 있어요!! 

 

국물없이 만들면 밥반찬 처럼 되고 국물있게 만들면 정말 좋은 술안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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