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5년 1월 12일 네이버블로그에 올린 글을 티스토리로 이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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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 몇일 포스팅을 못 했는데요.
블로그 이웃님의 생일도 있어서 같이 모여서 술도 마시고!
그저께와 어제는 제가 기다리고 기다렸던 정모가 있었는데요..
어떤 정모 였나고요?
.....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제가 일본와서 꾸준히 하고 있는 아이폰의 mmorpg인 イザナギ(이자나기)라는 게임의 길드 정모였습니다.
지금은 안드로이드로도 나오긴했는데요.
일본은 한국과는 정반대로 아이폰의 점유율이 50%정도입니다.(안드로이드 다 합쳐서 45%정도입니다.)
초보일 때 부터 같이 게임하고 같이 레벨 올리고, 언제나 함께 했던 4명(저 포함)(네네상, 신상, 노키상)이 있었습니다.
결국 길드도 같이 만들고, 지금은 게임상에서 말하면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유명한 길드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핸드폰을 한번 잃어버리고 데이터가 완전 다 날라갔죠;;
(한국과 다르게 아이디와 비번을 입력하고 들어가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아이폰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라 아이튠즈 백업을 해 두지 않는 이상 잃어버리면...... 완전.......)
백업도 안 해둔 상태라;;; 계속 게임을 안 하고 있었죠.. 잃어버렸던게 여름이었으니.. 한 6개월 정도 되었네요;
ロビー(로비)라고 해서 일본 온라인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쉽게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이야기 할 수 도 있고,
게시판도 만들어서 물건도 쉽게 팔고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어플이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로비에 寧々丸(네네마루, 편의상 네네상이라고 부를께요)
네네상(마스터)가 이런 메세지를 로비에 올렸습니다.
핸드폰 잃어버렸어도 로비는 다시 다운받아 놨었습니다..(물론 게임을 안 했으니 올라오는 글도 안 읽고 답장이든 모든 일체 안 했었거든요;;)
길드의간부들만 모인 로비채팅방에(아까 말한 4명)
내용은
정모에 관한 내용인데
정모 하는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クールさん(쿠루상, 저입니다.)도 이거 혹시 보고 있으면 참가 했으면 좋겠는데....
안 될까나... 모... 희망정도로 생각하고
어쩌구저쩌구
정모같은거에 거부감이 없는 저이지만 일본사람들은 거부감이 많더군요 모르는 사람 만나는거에 대해서ㅎ
언제나 같이 했던 4명은 꼭 언젠가 만나서 술한잔 하자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었었죠.
이런 글이 있고, 길드원 전원이 볼 수 있는 게시판에 정모에 관한 글을 네네상이 올렸고
거기에 제가 좋아요를 눌렀더니..
이런 글이 바로 올라왔죠
응? 지금 クールさん(저) 참가 하지 않았어??
네네상 : 응 했어
제가 바로 글을 올렸죠
전에 핸드폰 잃어 버리고,
게임 안한지 반년정도라서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다시 잘 부탁드린다고
네네상 : 오! 근데 일단 여기 전원이 다 보는 게시판아니지만 쿠루상!! 오카에리!!
ロゼ(로제) : 오카에리! 다시 시작할 때 막히는거 있음 머든 이야기해!
菊(키쿠) : 쿠----루---상 나도 다시 돌아왔는데 쿠루상 없어서 외로웠어! 레벨올리는거든 머든 다 도와 줄테니깐!!
빨리 돌아와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여러사람에게 엄청난 환영을 받고;;
저 : 먼가 오랜만에 떨어져 있던 가족이랑 만나는 것 같아...
네네상 : 진짜 ㅜㅜ 울 것 같아;
저 : 인터넷에서든 현실에서든 나를 그리워해주고,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진짜 기쁜 것 같아.
라는 내용으로 일단락을 맺고..
이런 대화가 12월 초였죠..
정모날짜는 1월 11일로 잡았죠!
그런데 1월 10일! 갑자기 로비에서
쿠루상! 노키상이 오늘밤에 오사카에 도착하는데 우리들끼리 가볍게 마시러 갈레?
갑자기 말해서 쫌 그런데;; 시간있으면 같이 가자!
오사카에 23시 30분에 도착하는 것 같던데;
노키상은 群馬県(군마현)에 살고 계셔서 오사카까지 약 3시간 4시간정도 걸립니다 ㅜ
저야 당연히 오케이!
오기 전부터 깜짝 놀랄 게스트한명 같이 온다고 계속 그래서;; 누구지누구지 계속 생각했는데
길드의 길드원(문상) 분이셨습니다.(노키상이랑은 실제로 회사의 선후배 사이라고 하더군요ㅎ)
노키상이 조금 빨리 도착해서 22시 반정도에 도착했습니다.
뜯어서 먹고 난 사진이라;;;; 죄송합니다
群馬県(군마켄)에서 유명한 焼き饅頭(야키만쥬)라고 일부러 사다 주셨습니다. 맛 있다고 먹어보라고!
정말 감사합니다!!
바로 이자카야로 향해서
얼굴은 가려요; 이런 분위기로 마시고 마시고 달렸죠.
왜 다들 저 포즈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참고로 왼쪽 안쪽이 저입니다.
오른쪽 앞에가 노키상 안 쪽이 네네상
모 원래 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네네상은 아이3명인 집에 어렷한 가장이시죠ㅎ
노키상도 아이3명이라고 하네요; ㅎㅎ
놀고 떠들고 마시다 보니... 시계를 보니;; 아침 5시더라구요 ㅎㅎ
다음날 정모가 아침12시반에 모이는 거였기에;;
노키상과 문상 숙소 같이 찾아드리고 네네상도 저도 우선 집으로 가서 잤습니다.
드디어! 정모의 날!
어제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ㅜ 조금 늦잠을 자서 ㅜㅜ 10분정도 늦을 것 같아서 먼저 가게로 들어가 계시라고 말씀드리고
서둘러 가게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広島(히로시마)에서 오시는 신상과, 滋賀県(시가켄)에서 오는 데뷔상, 메루상 해외 출장끝내고 저번주에 돌아온 윤상
총 9명이 만나기로 한 날입니다.
다들 처음만나는 거라 머라 말 할 수 없는 기대감을 가지고 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신상이 직접 만들어 오신 명찰을 받았습니다.
무려 리미티드에디션!
또 마시고 먹고 마시고
술 마시다가 들은 이야기 인데
다들 처음보니 누가누군지 몰라서 네네상이 저 길드 마크 들고 오사카역에서 서 있었다고;;
다들 저걸 보고 아 네네상이다! 하고 찾았다고 하네요.
마시고 떠들고 있는데 신상이 갑자기 줄 선물이 있다고 하시길레
다들 엄청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요...
신상이 이런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 오셔서 나눠 주셨습니다
뒷면에는 또 리미티드에디션 이라고 적혀있네요!
완전 감사합니다 신상!
저희 길드 홈페이지도 직접 다 만들어 주시고 ㅜ
나와서 단체사진도 찍고
2차가서 같이 게임도 하면서 술도 마시고
멀리서 오신 분들은 신칸센시간 때문에 먼저 가시고,
나이도 비슷하고, 집도 비교적 가까운
메루상, 윤상, 데뷔상, 저 이렇게 4명이서 또 마시러 갔습니다.
마시고, 쉬기 위해 남자4명이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습니다.
우메다의 요도바시카메라의 제일 위층에 식당가가 있는데요
거기에 이런 팬케이크나 파스타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안에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면서 ㅎ
안에 손님들 전부 여자였는데 저희만 남자라서;;;
이건 제가 주문해서 먹은 팬케이크 였습니다.
술 마신후 달달한 건 역시 맛 있네요 ㅜ
메루상은 파스타를 주문하고
데뷔상이 주문한 팬케이크 입니다.
컵에 넣고 구워야 되서 20분이나 걸린다고 점원분이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게 꼭 먹고 싶다는 데뷔상을 위해 저희는 기다려주고 ㅎ
이렇게 남자4명의 디저트 타임이 끝나고 라인교환하고 각자 집으로 바이바이했습니다.
좋은 추억과 좋은 기억을 만들어 주신 길드분들께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다들 오사카로 와주셨다고, 어제 오늘 전부 다 사주신 네네상한테도 정말 감사드리고,
명찰이나 티셔츠 만들어 주신 신상한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군마의 맛있는 것 선물해 주신 노키상에게도 감사드리고!
마지막까지 같이 해준 20대 4명도! 다시 꼭 만나서 놀아요!
긴 타지생활을 버텨 나갈 수 있게 해주는 건 역시 사람이 아닌가 싶네요.
운 좋게 좋은분들 많이 많아서 저도 이렇게 일본에서 힘내서 생활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게임의 길드뿐만이 아닌 제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은 하루네요!
정말 다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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