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쿨보이입니다.
영상으로 보실분은 아래유튜브 링크를 눌러 주세요
👇👇👇👇👇
일본의 2대 도시 도쿄와 오사카
같은 일본이라고 해도 도쿄과 오사카는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사람들 성격부터 음식까지 정말 많은 점이 다릅니다.
오늘은 오사카와 도쿄의 차이를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우나기(장어) 조리법
일식중에 우나기나 우나동을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조리법으로는 도쿄는 한번 쪄서 장어를 굽고, 오사카는 찌지않고 바로 장어를 굽습니다.
조리법보다 재밌는 차이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장어를 손질 할 때 도쿄는 장어의 등을 갈라서 펼치고,
오사카는 장어의 배를 갈라서 펼칩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 까요?
일본 사무라이들은 죄를 짓거나 전쟁에서 졌을 때 혹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때나 주군이 사망했을 때
자신의 배를 갈라 자살을 했습니다. 이걸 셋뿌쿠 할복자살이라고 하는데,
사무라이들에게 셋뿌쿠 할복이라건 자신의 목숨이 달린 일이고 이 단어는 정말 불길하고 재수없는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장어를 손질할 때도 셋뿌쿠를 연상시키는 배를 가르지 않고
도쿄에서는 등을 갈라서 펼칩니다.
하지만 오사카는 옛날부터 상인들의 동네였습니다.
사무라이가 할복을 하든 말든 그게 나랑 먼상관??
그냥 배를 갈라 먹을면 되는거 아냐?
라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오사카는 장어의 배를 갈라서 펼칩니다.
에스컬레이터
이 사무라이와 상인에서 오는 차이가 하나 더 있습니다.
일본여행을 많이 하신분은 알고 계실테지만,
오사카는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오른쪽에 서고, 왼쪽으로 사람들이 걸어 올라갑니다.
하지만, 도쿄는 반대죠. 왼쪽에 사람들이 서있고, 오른쪽을 비워서 걸어서 올라 갈 수 있게 해 둡니다.
같은 일본에서 왜 이런차이가 생겼을까요?
제가 방금 사무라이와 상인에서 오는 차이라고 했는데,
사무라이들은 보통 오른손으로 바로 칼을 뽑을 수 있도록 캅집에 칼을 넣어서 왼쪽에 차죠?
이 칼집을 건들거나 부딪치면 싸우자는 의미이기 때문에,
왼쪽에 서있으면 오른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과 칼집이 부딪힐 일이 없어지죠
하지만 오사카는 상인들의 동네고 성격상 그런거 신경 안씀ㅋㅋㅋ 라는 마인드이기 때문에
오른쪽에 서있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썰이지만, 오사카와 도쿄사람들의 성격과 마인드차이가 보이는 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일본을 보면 오사카만 오른쪽에 서있고, 나머지는 전부 왼쪽에 서있습니다.
오사카 바로 옆동네인 쿄토나 코베에 가기만 해도 에스컬레이터 탈 때 왼쪽에 서기 때문에,
정신 똑바로 안 차리면 뒤에서 누군가 노려 봐서 뒷통수가 따가울 수 있습니다.
신칸센(일본의 ktx) 타는 역인 신오사카역에 가면 오사카사람들과 전국각지에서 오사카에 온 사람들이 섞여 있으니, 에스컬레이터가 진짜 난장판입니다.
왼쪽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면 아 이 사람은 오사카사람이 아니라 다른곳에서 왔구나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음식차이(육수)
도쿄와 오사카 음식에 대한 차이를 몇개 더 설명드리면,
국물이 있는 요리 우동이나 소바, 오뎅등을 보면
도쿄는 카츠오부시로 육수를 뽑고 오사카는 다시마로 육수를 뽑습니다.
그리고 도쿄는 국물색이 시꺼멓고 칸사이는 좋게 이야기 하면 황금빛(?)을 띱니다.
이 차이는 도쿄는 진간장 오사카는 국간장으로 간을 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우동이나 소바 앞에 키즈네(여우) 타누키(너구리)를 붙인 메뉴가 있는데,
도쿄에서 타누키소바를 주문하면 소바위에 카키아게(야채튀김)를 올려주고
오사카에서 타누키소바를 주문하면 소바위에 유부를 설탕에 졸여서 달달하게 만든 걸 올려줍니다.
오뎅의 경우에도, 아 일본에서 오뎅이라고 하면 어묵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 어묵이나 다른 재료를 넣고 끓인 전골 같은 요리입니다. 오뎅탕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음식차이(오뎅)
이 오뎅의 경우도 오사카에서는 규스지(소힘줄)이나 고래고기를 넣고,
도쿄에서는 한뻰이라고 하는 마시멜로 같은 느낌에 어묵을 넣습니다.
그래서 도쿄분이 오사카 오시면 왜 오뎅에 한뻰이 없냐고 놀라시는 분들도 많습니다.(밑에 사진의 흰색이 한뻰)
음식차이(텐뿌라)
그리고 한국에서 텐동집이 정말 많이 생기고 텐뿌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이 텐뿌라도 도쿄과 오사카는 다릅니다.
도쿄는 튀김옷에 계란을 넣고 참기름에 튀기기 때문에 노란색? 갈색?의 느낌이 나는데,
오사카는 계란을 쓰지 않고 저온에서 일반기름에 튀기기에 흰색에 가까운 튀김옷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마 한국에 있는 많은 텐뿌라 혹은 텐동집은 도쿄방식의 텐뿌라가 많을 테니 오사카 놀려 오시게 되면 오사카방식의 텐뿌라를 드셔보시고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도쿄는 해산물을 중심으로 텐뿌라를 많이 만들고 오사카는 신선한 야채를 중심으로 텐뿌라를 만듭니다.
음식차이(그 외)
그리고 자잘한 차이점으로는
도쿄의 유뷰초밥은 사각형이고 오사카는 삼각형입니다.
그리고 한국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타마고산도 계란샌드위치죠?
도쿄의 타마고산도는 계란을 뿌셔서 마요네즈랑 섞은 스타일이고
오사카는 일본식 계란말이를 두툽하게 만들어서 넣는 스타일입니다.
아 일본식 계란말이에는 꼭 육수를 넣는데, 아까 우동에서 설명드렸듯이
도쿄은 카츠오부시육수 오사카는 다시마육수를 넣어서 계란말이를 만듭니다.
스키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스키야끼역시 도쿄과 오사카는 다릅니다.
도쿄에서 스카야끼는 전골요리라는 이미지이고
오사카는 야키니쿠(고깃집) 이미지입니다.
그래서 도쿄에서는 다른 재료와 국물을 다 같이 넣고 끓이는 전골스타일이며,
오사카에서는 먼저 고기에 설탕과 간장을 뿌리면서 고기를 구운후에 육수와 야채들을 넣어서 끓입니다.
사용하는 전기
음식이외에도 쓰는 전기도 다릅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쓰던 가전제품을 부산에 가져가면 제대로 작동을 안 합니다.
도쿄와 오사카의 차이라기보다 일본의 동쪽과 서쪽의 차이입니다.
후지산이 있는 시즈오카정도를 기점으로
동쪽은 110v 50Hz의 전기를 쓰며 서쪽은 110v 60Hz의 전기를 씁니다.
요즘 나오는 가전은 인버터가 내장이 되어 있어서 어디서나 쓸 수 있지만 예전에 나온 가전들은 동서로 호환이 안 됩니다.
같은 나라인데 쓰는 전기가 다른게 이상하죠? 효율도 떨어지고요
이렇게 된 이유로는 일본의 고도성장기 시절 관동쪽은 발전기를 독일(50Hz)에서
관서쪽은 미국(60Hz)에서 수입을 해서 전기를 만들다 보니 이런 차이가 생겼습니다.
버스
도쿄와 오사카는 버스타는 방법도 다릅니다.
물론 버스회사마다 조금씩 차이야 있지만,
도쿄는 한국처럼 버스의 앞문으로 타고 뒷문으로 내리는 버스가 많고
오사카는 반대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립니다.
사람들 성격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성격입니다. 성격이 이렇다 저렇다 말 한마디로 정의를 할 수는 업지만,
도쿄와 오사카의 성향을 이야기 해 드리겠습니다.
도쿄는 다른사람 눈을 신경쓰며, 자신과 상대방과의 적당한 거리감을 두고 개인적이지만,
오사카는 다른사람 눈을 많이 신경쓰지 않으며, 모든걸 개그로 바꾸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쇼핑한걸 자랑 할 때도 도쿄와 오사카의 성격차이가 확실히 들어납니다.
도쿄는 야 이 가방 이쁘지? 30만엔이야 이런 느낌이라면
오사카는 야 이거 얼마에 산 줄 알어? 1000엔주고 샀어 쩔지?? 이런느낌입니다.
도쿄는 비싸게 산 물건을 자랑하는거에 반해 오사카는 얼마나 싸게 샀는지를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 다른 예를 들면 오사카에서도 친한정도와 츳코미(재밌는 점을 파고 들어서 물어보는)정도에 따라 실례가 되고 안 되고도 있지만 만약 오사카 친구를 만나서 “너 오늘 옷 겁나 센스없게 입었다” 라고 하면
“어 맞어 일부러 내가 내 센스를 봉인한 날이야” 라든지 이런 보케(재밌음)로 받아치지만
도쿄 친구한테 저런 말 했다가는 속으로 “왜케 매너가 없지? 얘랑은 안 맞는구나 다음부터 안 만나야지”
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본 개그맨의 대부분이 오사카(칸사이) 출신이고, 개그쪽의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인 요시모토도 오사카에 있습니다.
이 덕분에 여성분들에게 결혼상대의 조건 3가지를 뽑으라고 하면 도쿄에서는 순위권에 없지만,
오사카에서는 반듯이 들어가는게 재밌는 남자 라는 조건입니다.
여담으로 일본 개그맨들은 대분분 2인조그룹이며, 한명이 재미 있게 대답하는 보케역활을 하고 다른 한명이 재미있게 대답할 수 있게 적절하게 질문을 찔러주는 츳코미 역활을 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 종합이 되어서 도쿄는 낯가리는 사람이 많으며 조용한걸 선호하지만,
오사카는 낯가림이 적고, 친구와 만나서 침묵이 흐르는 걸 참지 못합니다.
도쿄에서는 다른 사람의 연봉을 묻는 게 실례인 경우가 많지만, 오사카는 연봉정도야 서로 물으면서 다 까 놓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연수입을 중요하게 보는 도쿄사람에 비해 오사카사람들은 금전감각을 중요시 합니다.
도쿄와 오사카의 차이는 정말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제가 모든 점을 다 설명드리지는 못 했지만, 오사카와 도쿄의 큰 차이점은 여러분들에게 전해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문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에서 못생긴 사람이 제일 많은 동네는 어디일까? (4) | 2023.02.02 |
---|---|
일본의 킹받는 중고거래 | 일본의 중고나라 번개장터 당근마켓에 대당 하는 메루카리와 지모티 (0) | 2022.03.22 |
부부합산 평균 월 280만원 나오는 일본의 연금제도 | 일본 연금 국민연금 연금 수령액 국민연금수령액 (0) | 2022.02.07 |
일본 연말연시 | 연하장 오세이보 오세보 후쿠부쿠로 오세치 하츠모우데 연말점마 아리마기념 크리스마스 보조네루보 설날음식 토시코시소바 (0) | 2021.12.25 |
일본의 결혼문화 | 신혼집 축의금 코스요리 혼인신고 | 일본 결혼식 비용 (2) | 2021.11.29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