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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무덤, 삶의 무덤이라는 삭막한 단어로 표현되기도 하며,
죽어서도 같은 무덤에 들어가자라는 개소리가 로맨틱하게 들리는 것이 있다.
바로 결혼이다.
인생의 동반자를 얻기 위해 시작한 모험이, 성공적일 수도 있고,
인생의 웬수를 얻게 될지 모르는 결혼
오늘은 일본의 결혼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
나는 결혼식을 일본에서 올렸기에, 조금 더 생생한 이야기를 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혼인신고
결혼식을 올리고 혼인신고 하는 한국과 다르게, 일본은 혼인신고를 먼저 한다.
사귀다가 프로포즈를 하고 결혼식을 올리고 같이 사는 게 일반적인 한국의 모습이라면,
일본은 연애를 하다가 동거를 하게 되고, 그러다가 혼인신고를 하거나 동거를 시작하면서 혼인신고를 한다.
충분한 자금이 있다면, 혼인신고를 하면서 결혼식장을 알아 보겠지만,
돈이 없는 커플은 혼인신고를 하고 돈을 모아서 결혼식을 올리거나, 아이에 결혼식을 생략해 버리는 커플도 많다.
유교사상이나 종교적이유로 혼전동거、혹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혼인신고를 하는 게 안 좋은 이미지인 한국에 비해, 일본에서는 동거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가 적은 것과 혼인신고가 주변사람들에게 우리 결혼했다고 알리는 선언이 되는 문화가 한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한 잡지의 조사에 의하면 결혼(혼인신고)를 하기 전에 동거를 하는 비율이 70%라고 한다.
신혼집
한국에서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문화가 아직까지는 많이 남아 있는 거 같고,
이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파혼을 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듣는다.
일본은 결혼을 해도 동거하던 집이 신혼집이 되거나, 동거 없이 결혼을 했다고 하면, 작은 단칸방에서 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식
혼인신고를 했으니, 이젠 결혼식에 대해 알아보자.
내가 느끼는 한국과 일본 결혼식의 가장 큰 차이는
잔치와 파티의 차이이다.
잔치와 파티라는 단어는 비슷하면서도 느껴지는 분위기는 묘하게 다르다.
한국의 결혼식은 여러사람이 모여 음식을 차려놓고 기쁜일을 축하하는 잔치같은 느낌이라면 일본의 결혼식은 턱시도, 드레스를 차려입고 가서 즐기는 파티같은 느낌이다.
복장
그렇기에 일본의 결혼식복장은 남자는 정장 정장중에서도 결혼식용 정장을 많이 입고
여자의 경우 드레스를 입고, 머리는 80년대 만화에서나 볼법한 올림머리와 풀메이크업를 한다.
그렇기에 지하철 혹은 길거리에서 복장만 보고 결혼식가는구나 혹은 결혼식 갔다 왔구나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음식
음식 또한 뷔페스타일은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코스요리로 나온다. 그래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몇 명이 올 지를 정확히 알아야 인원수의 요리를 준비 할 수 있다.
그래서 청첩장을 보낼 때 참석여부를 묻는 종이도 같이 넣어서 보내고, 청첩장을 받은 사람은 참석여부를 체크해서 답장을 보낸다.
참석여부뿐만이 아니라, 음식알레르기도 다 체크를 하고, 거기에 맞게 음식을 준비한다.
어린자녀와 참여 한다고 알려주면 어린이용 코스요리를 따로 준비한다.
청첩장
청첩장을 돌리는 범위도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내가 개최하는 파티에 모르는 사람을 초대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부모님의 지인은 초대를 하지 않고, 초대를 한다고해도 면식이 있거나, 부모님의 베프정도이다.
일본 결혼식의 평균 하객수는 신랑, 신부 양쪽의 가족친지까지 다 합쳐서 66명이다.
축의금
결혼식 당일 축하하는 의미로 내는 축의금에도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은 20년전까지만해도 축의금은 3만원이었다. 제일 큰 단위의 지폐 3장 넣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였을 것이다. 약 13년전 5만원권이 나오고 축의금은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변화했다. 지폐 1장만 내도 이전 3만원 보다는 큰 금액이기 때문이다.
5만원권이 발행 되고 13년이 지난 지금, 친한 사이에 지폐1장만 내는건 성의없어 보이니, 2장을 내는 사람이 늘어났다. 요즘엔 관계에 따라 3, 5, 7, 10만원이라게 인터넷에 퍼지면서 공식처럼 되가고 있는거 같다.
반면 일본의 가장 큰 단위의 지폐는 만엔이고 축의금은 제일 큰 단위인 만엔짜리 3장이 기본이다.
그리고 일본의 결혼미신 중에 축의금은 짝수로 내면 안 된다는 게 있다.
짝수는 깨끗이 나누어 떨어지기에 떨어지다 즉 헤어진다라는 의미로 해석되기에
지폐를 홀수로 넣는게 일반적이다.
다만 9만엔은 내면 안되는 숫자로 여겨진다. 숫자 구를 일본어 읽으면 쿠라는 발음이 되고
이 쿠라는 발음이 고생하다의 한자 발음과 똑같기 때문이다.
고생해도 되니깐 축의금으로 9만엔 받으면 좋을거 같은건 나뿐인가?
한국은 빠른 디지털화 덕분에 깨끗한 새돈을 봉투에 담지 않고, 카톡으로 송금하는 경우도 많아 진거 같다.
반면 아직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많이 남아 있는 일본은, 축하, 감사를 전 할 때, 송금하는건 성의가 없어 보일 때가 있다.
축의금의 봉투도 흰봉투가 아닌 화려한 축의금 전용 봉투를 사용한다.
이 봉투만 500엔에서 비싸면 1000엔까지도 한다.
나는 한국 친구결혼식에 이 봉투에 축의금을 넣어서 냈는데, 축의금 받는 사람의 놀라면서 황당 해 하는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일본인 와이프와 한국결혼식에 몇번 참석했는데, 와이프가 일본과 다르다고 했던 것이 생각났다.
결혼식전의 사진촬영이다.
한국 결혼식에 가면 신부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고 하객들과 사진찍는 부스도 따로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 파티의 주인공인 신부를 식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하객들이 신부를 처음 볼 수 있는 건 식장의 문이 열리고 신부가 버진로드를 걸어 갈 때다.
결혼식 진행
일본의 결혼식 진행도 한국과 차이점이 있다.
일본의 결혼식은 보통 본식, 피로연, 2차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본식은 말그대로 결혼식이며, 결혼식이 끝나면, 하객들은 피로연회장으로 이동한다.
피로연회장에는 자리마다 이름표가 있어 자기 이름이 써져 있는 자리에 앉으면,
코스요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피로연회장에 신랑신부가 다시 한번 입장을 한다.
피로연을 재밌게 하기위해 신랑신부의 연애과정혹은 성장과정을 영상을 만들기도 하며, 참석하지 못 한 친구들이 찍어 준 축하영상을 틀어 주기도 하고 이런저런 이벤트를 하기도 한다.
신랑신부는 테이블을 돌아 다니며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면서 술과 음식을 즐긴다.
분위기가 물익었을 때 쯤 신랑신부는 몰래 퇴장하고 옷을 갈아 입고 다시 등장한다.
이걸 일본에서 오이로나오시라고 하는데, 턱시도 웨딩드레스에서 파티용정장과 드레스로 갈아입기도 하고, 키모노로 갈아입기도 한다.
나와 와이프는 결혼식 때 한복으로 갈아 입었다.
피로연이 끝날 때쯤엔, 신랑신부가 부모님에 대한 편지를 읽고 양가 부모님 대표 한분씩 신랑신부에서 잘 살라는 의미가 담긴 편지를 읽으면 눈물바다와 되면서 피로연이 끝난다.
피로연이 끝나면 자기 자리에 놓여져 있는 선물을 가지고 하객들은 퇴장한다.
이 선물을 일본에서 히키데모노라고 하는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로 신랑신부측에서 준비한 선물이다. 보통 선물의 가격은 5천엔에서 만엔사이의 물건을 준비한다.
하객들이 퇴장하면 일단 결혼식은 끝나고, 그날 저녁에 2차파티를 한다.
2차는 파티장을 빌려서 하는 경우가 많지만,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나 음식점에서 하기도 한다.
신랑, 신부의 친구나 직장동료등이 참석하며 결혼식에서 편하게 나누지 못 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친구들을 소개한다.
여기서 신랑측친구와 신부측 친구가 커플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까지 설명 한건 어디까지나 평범한 결혼식의 이야기이고, 2차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족끼리만 하는 스몰웨딩의 경우 피로연까지 생략하고 결혼식올린 후 다 같이 식사한끼 하면서 끝내는 경우도 있다.
결혼식 커스텀
이런 일본의 결혼식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커스텀이 가능하다.
턱시도와 드레스부터 시작해서
코스요리도 식장에서 준비한 기본코스이외에
애피타이져, 스프, 빵, 샐러드, 메인1, 메인2, 디저트, 커피
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기본코스에서는 일반스테이크인데 최고급와규스테이크로 바꾼다던지 말이다.
요리를 이것저것 손대면 보통 4000엔~5000엔이 추가 되며, 50명이 온다고 하면,
20만엔~25만엔이 추가 된다.
이 것뿐만이 아니라 피로연 테이블의 테이블크로스, 테이블에 올려 놓는 꽃병과 꽃
음료주문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자리 마다 놔두는 드링크메뉴
먼저 도착하신 하객분들에게 대접하는 웰컴드링크,
식장 내부도 세세하게 꾸밀 수 있다.
선택장애 있으면 결혼준비가 고통의 연속이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쁘고 좋은걸 선택하면 결혼식비용도 눈에 띄게 올라가 또 한번 고통이다.
일본 최대 결혼관련 잡지 제쿠시에 따르면 약혼부터 신혼여행까지 일본인들이 결혼이라는 이벤트에 쓰는 돈이 평균 469만엔 이라고 한다.
이러니 일본에서 결혼식을 생략하는 커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마지막 여담으로 일본에서 제일 화려하고 성대하게 결혼식을 하는 지역은
나고야다.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일본국내에서도 나고야결혼식의 성대함과 화려함은 유명하다.
일본여자친구가 있고, 결혼생각하고 있는데, 나고야 출신이면, 돈 많이 모아야된다.
일본 결혼문화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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