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6년 2월 6일 1편, 2017년 3월 3일 2편 네이버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합하여 티스토리로 이전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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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유학, 워킹, 결혼등등)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살 집을 찾는 일 인데요.
일본에서 집을 찾고 부동산가서 계약은 어떻해 해야 되는지를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혹은 이사를 해야 되는데 일본 부동산시스템을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일본 부동산에 대한 상식이 조금 많기에 2번에 나눠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우선 間取り(마도리, 집구조)에 대해서 일본은 어떻게 쓰고 어떻게 말하는 지를 설명 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는 20평대 30평대 40평대처럼 평이라는 단위를 쓰고, 20평대 30평대면 대충 방이 몇개인지 알 수 있는데요.
일본은 위의 사진 처럼 숫자와 영문자를 조합해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 의미를 알아 볼까요?
앞의 숫자는 방의 갯수를 나타냅니다.
1K는 방이 하나 2LDK는 방이 2개 입니다.
그 다음의 영문자 들이 나타내는 것은
K 는 kitchen의 약자로 부엌 주방
D는 dining의 약자로 식탁등을 놓는 공간이고
L은 living의 약자로 거실 입니다.
이 것들 조합해서 방 구조를 나타냅니다.
1LDK면 방이 1개 리빙 다이닝 키친이 있는 집이고요
2DK면 방이 2개에 다이닝 키친은 있지만 거실이 없는 집이 됩니다.
위에 사진에 1R은 원룸입니다.(주방이 없거나 있어도 분리가 안 되어있고 방에 같이 있습니다.)
또 하나 알아두셔야 할 지식은
한국은 집크기를 평 으로 나타내는데요 일본은 帖(조)로 나타냅니다.
1조는 畳(타타미)의 1장의 크기를 나타냅니다.
타타미 사진 입니다.
굵은 선으로 되어 있는게 타타미 1장 입니다. 사진은 총 6장이네요.
제곱미터로 나타내면
1평은 3.3제곱미터
1조는 1.6제곱미터 입니다.
이렇게 타타미 6장을 붙이면 6조가 되는 거죠
일본 보통 혼자 사는 집의 크기는 6조(3평)인입니다.
(주방, 화장실, 욕실 별도로 방크기 만)
이건 제가 살고 있는 집의 구조도 입니다.
저는 지금 1K에 살고 있기에 방 하나에 주방이 있습니다.
방은 洋室(요우시츠, 양실) 와 和室(와시츠, 와실)로 나눠집니다.
차이는 바닥의 장판의 차이 인데요
양실은 서양식으로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바닥입니다.
와실은 일본식으로 타타미가 깔려있는 바닥입니다.
부동산을 가시면 初期費用(쇼키히요우, 초기비용)으로 얼마를 생각 하고 있으세요? 하고 물어 봅니다.
이 초기비용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敷金(시키킹)과礼金(레이킹)입니다.
그 이외에도 保証金(호쇼우킹, 보증금)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 시키킹과 레이킹 2개뿐입니다.
敷金(시키킹)이란 것은 일종의 보증금입니다.
그래서 집에서 나갈 때 돌려 받을 수 있는 금액 입니다.
단!! 일본에선 집을 빌려서 살고 집에서 나갈 때 집을 체크 합니다.
파손 된 곳이 있는지 없는지, 기본적으로 들어 있던 물건등의 상태라든지.. 여러가지를
이 때 파손된 곳이 있거나 수리를 해야 되는 곳이 있을 경우에 시키킹에서 그 금액을 빼고
돌려 주거나 시키킹 이상의 돈이 들어 갈 경우에는 추가로 금액을 지불 해야 합니다.
일본에서 벽에 구멍 뚫지 마세요....!! 집나 갈 때 체크 꼼꼼히 하는 곳이면 그 구멍 때문에
벽지 새로 바르는 돈 청구됩니다.
또 한 가지 家賃(야칭, 집세)이 연체 되었을 때 우선은 시키킹에서 까기 때문에
집에서 나 갈 때 못 돌려 받게 됩니다.
다음은
礼金(레이킹) 입니다.
레이킹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大家さん(오오야상, 집주인)이나 소유하고 있는 회사에
집을 빌려 줘서 감사합니다. 하고 지불하는 일종의 사례금입니다.
(부동산에게 주는 사례금(부동산 수수료)하고는 별도입니다.)
전쟁 후에 일본이 폐허가 되서 살 집이 없었을 때 집을 빌려 준 사람에게 감사의 의미로
돈을 주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남아서 정착 되었다고 들었어요(진짜인지 아닌지는 몰라요ㅎ)
인터넷에서 찾으면 집에 대한 정보가 이렇게 나오는 데요
이렇게 시키킹과 레이킹이 반드시 쓰여져 있습니다.
부동산 가면 처음에 알려줘요 이 집은 시키킹은 얼마고 레이킹은 얼마인지.
위에 올린 사진을 보면
시키킹은 0 레이킹은 25만엔 이네요
이 집 같은 경우는
시키킹 0에 레이킹은 1개월분 이라고 쓰여져 있네요
1개월분이라는 것은 월세의 1개월 분입니다. 家賃이라고 빨간색으로 쓰여져 있는 곳이 월세 입니다.
월세가 7.2만엔 이니 레이킹은 7.2만엔이네요.
이본은 야칭(월세)의 몇개월분 으로 받는 곳도 많습니다.
한군데 더 봐 볼까요?
이 집은
시키킹은 0에 레이킹은 5만엔 이네요
일본에서 집을 구할 때 한국과 가장 크게 다른 부분이 초기비용인데요.
초기비용에는
시키킹, 레이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고요
그 다음으로는
열쇠교환비, 보험(화재보험은 필수),
보증인이 없을 경우(유학생, 워킹생들은 기본 없다고 봐야죠)대신 보증을 서주는 보증회사
등등이 더 듭니다.
네... 다 돈이죠 ㅜㅜ 돈이 듭니다.
다음은 건물의 건축구조에 대해서 설명 해 드리겠습니다.
일본 집은 방음이 안되!! 옆에서 전화하는 소리가 들려 ㅜㅜ
하는 것은 오해(?)입니다.
건축구조에 따라서 기본 방음이 많이 틀리기 때문에(가격도 틀려요...)
일본 부동산소개 사이트에서 맘에드는 위치의 집을 찾으셨다면
그 다음은 상세정보를 보는데,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建築構造(켄치쿠코조, 건축구조)입니다.
건축구조는 집을 어떤 방식으로 지었는지를 알려 줍니다.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木造(모쿠조, 목조) 鉄骨(텟코츠, 철골) 鉄筋コンクリート(텟킹콘크리토, 철근콘크리트)
철근콘크리트는 RC라고도 부릅니다.
(이외에도 SRC(철골철근콘크리트)도 있습니다.RC에 비해서 내진설계와 화재에 강합니다. 방음성능은 같다고 알고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건물이 어떤 구조로 지었는지를 알려줍니다.
위의 집은 철골이네요.
이 집은 목조
이 집은 RC(철근콘크리트)네요.
제가 건축구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防音(ぼうおん, 방음)때문 입니다.
결론 부터 말씀드리자면 목조 =< 철골 << 철근콘크리트 순으로 방음이 잘 됩니다.
월세도 다른 조건이 같다면 목조 < 철골 < 철근콘크리트순으로 비싸집니다.
위에 방음이 목조 =< 철골이라고는 했지만. 목조 = 철골로 봐도 무방합니다.
시공 때 방음설비를 잘 하면 목조 < 철골이 됩니다.
(물론 목조에도 방음설비를 잘 하면 목조 > 철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월세로 세를 주기 위해 짓는 집들은 건설비용을 줄이려고 노력을 합니다.
방음제를 안 쓰는 집들이 많고, 부동산을 찾는 시점에서 방음제를 넣었는지 안 넣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즉 살아 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라도 철근콘크리트로 집을 찾는것을 추천합니다.
한국분들에게 일본집에 대한 이미지를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방음이 안 된다고 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일본와서 3번이사를 했고 지금이 4번째 집입니다.
철골2번 철근콘크리트2번 살아봤습니다.
제가 철근콘크리트를 고집하는 이유도 경험에서부터 나온 결론입니다.
집에서 친구불러서 술한잔 하고 조금만 떠들면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클레임옵니다...
(내가 시끄러웠나 보다 다음부터 조용히 해야지.... 내 잘못이구나...라고 처음엔 생각했습니다.)
옆집사는 총각이 여자친구랑 싸우는 소리 왜 싸우는지 싸우면서 우는소리까지 싸우는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옆집에서 티비보는 소리도 들립니다.
밤에 잠들기 전 고요한 시간에 윗집에서 변기물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등등 철골 살 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였습니다.
철근콘크리트로 이사하고 나서 위와 같은 경험을 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방음에서 중요한 또 한가지는 築年数(치쿠넨수, 건축연수)입니다.
지은지 6년 된 집
지은지 21년 된 집
지은지 50년 된 집
새로지은 집일 수록 깨끗하고 방음이 좋겠죠?
지은지 얼마 안 된 집들을 부동산용어로 築浅(치쿠아사)라고 합니다.
築(치쿠) 건축의 축 자이고
浅い(아사이)는 얕다 라는 뜻입니다.
새로운 목조 오래된 철근콘크리트를 비교하면 그래도 오래된 철근콘크리트가 방음면에서는 좋다고 일본사람들은 말합니다.
築年数(치쿠넨수, 건축연수)가 오래 된 집을 수록 바퀴벌레가 나올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물론 월세는 싸집니다.
자기집만 깨끗히 한다고 바퀴벌레가 안 나오는게 아니라서....
그 다음은 引渡し(히키와타시, 건너줌)입니다.
引渡し(히키와타시)라는 건 계약을 하고 집을 언제 건내줄건지,
입주자입장에서는 언제부터 그 집에서 살 수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即時(소쿠지, 즉시)라고 되어있으면, 언제든지 입주가 가능하다는게 됩니다.
여기는 相談(소우단, 상담)이라고 되어있네요. 상담이면 거의 즉시와 차이는 없지만, 전거주가가 나가고 아직 청소가 안 되어있거나 한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위의 집을 보면 2017年4月中旬(2017년 4월 중순) 이라고 되어있네요.
이런 집들은 4월까지는 입주자가 있다는 뜻입니다.
입주자가 있다는건 방이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같은 건물에 똑같은 방 혹은 비슷한 구조의 방이 비어 있다면 비어 있는 방은 볼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이사할 때 히키와타시를 자세히 봐야 하는 이유는
이사가기 전집에서 3월말에 나가야 되는데 정말 맘에드는 집이 위의 경우처럼 4월 중순에 빈다면??!!
약 2주간 갈 곳이 없어지기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엔 포기하고 다른집을 찾거나, 이사가기 전집 한달 집세를 더 내고 한달을 살거나(이 것도 다음 세입자가 결정되어있으면 안 되겠죠..)
일본에서 이사준비를 할 때는 작은 부분이지만 引渡し(히키와타시)도 체크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다음에 설명드릴 부분도 작은 부분이지만, 어떤 분에게는 큰 부분일 수도 있는 것을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저 부분인데요.
xx階 / xx階建
집의 층 / 전체건물의 층
3층짜리 건물의 3층이라는 뜻입니다.
이 집은 7층짜리 건물이고
6층에 빈방이 있다는 겁니다.
2층짜리건물에 2층에 방이 있다는게 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고 방범면을 생각했을 때는 1층보단 3층이상의 집이 좋겠죠?(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제 경험상 1층에 한번 살아봤었는데.. 베란다 앞에 나무와, 작은 화단 같은게 있었어요.
처음엔 아 도심속에서 녹색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라고 생각했는데..
여름이 문제였습니다..
제가 병적으로 벌레를 싫어하는데.. 화단이 있고.. 나무도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윗층에 비해선 집에 벌레가 들어 올 확률이 높더라고요.
저 같이 벌레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클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글을 썼습니다.
벌레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条件(죠켄, 조건)입니다.
제일 위에 줄을 보면
楽器不可(악기불가)
事務所不可(사무소불가, 사무실로 쓸 수 없고 주거용으로만 쓸 수 있음)
二人入居可(2인입주가, 2명이서 살 수 있음)
ルームシェア不可(룸쉐어불가)
ペット不可(펫불가)
이런 조건들이 있습니다.
2명이서 사시고 싶으시면 조건에 二人入居可(2인입주가능)의 집을 찾으셔야 하고
반려동물을 키우시고 싶으시다면ペット不可(펫불가)가 아닌 ペット不(펫가능)의 집을 찾으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設備・サービス(설비, 서비스)입니다.
オートロック(오토로쿠, 오토락)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방범면에서 큰 차이가 납니다.
오토락은 1층에 입주자에게만 주어지는 열쇠로 열 수 있는 자동문으로 열쇠가 없는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해 줍니다.
그리고 설비중에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가지는
都市ガス(도시가스) 입니다.
프로판가스면 가스비가 비쌉니다.
이 집은 오토락도 있고 防犯カメラ(방범카메라, cctv)도 있네요.
그리고 宅配ボックス(택배박스)도 있네요.
택배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택배박스는 부재중 택배가 왔을 때 배달원분들이 이 박스에 넣어 둡니다. 그러면 퇴근 후에 집에 와서
찾아 갈 수 있어서 좋습니다. 물론 비밀번호를 입력해야지만 문이 열립니다.
그리고 위의 집의 オール電化(오루덴카, 올(all)전기화)라는 집이 있는데, 이런집은 가스없이 집 전체를 전기로만 돌리는 집입니다.
전 지금집도 전집도 올전기화집에서 살고 있는데요. 장 단점이 있는 거 같아요.
설명이 부족하거나 궁금하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에 남겨주시면 아는범위에서 답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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